반려동물 입양 첫해 평균 양육비 오백만원
개 683만원..고양이 350만원
애견인에겐 안타깝지만, 고양이보다 개 키우는 데 돈이 2배 든다는 통계가 나왔다.
첫 해 반려견을 키우는 비용이 고양이의 2배에 가깝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주택보험사 ‘네이션와이드 홈 인슈어런스(Nationwide Home Insurance)’에 따르면, 첫 해 반려견 구입비를 포함해 주인이 반려견에게 쓰는 비용은 평균 4791파운드(약 683만원)로, 고양이 주인이 쓰는 돈 2455파운드(350만원)의 2배에 가까웠다.
사료, 침구, 장난감, 각종 기기와 장비, 보험 등 첫 해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대상으로 했다.
토끼(1802파운드, 257만원)와 물고기(769파운드, 110만원)는 상대적으로 적은 돈에 키울 수 있어, 개와 고양이의 저렴한 대안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밝혔다.
반면에 돈이 가장 많이 드는 반려동물은 말이다. 첫 해 평균 1만2654파운드(1804만원)를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1년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3500파운드(499만원)로, 평균보다 돈이 더 드는 동물은 개와 말이었다.
롭 앵거스 NHI 일반보험 부문 대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매우 보람 있지만,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반려동물을 평생 돌봐야하기 때문에 비용을 미리 준비하고 예산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으면 금전적 고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반려동물 주인 8명 중 1명은 배우자보다 반려동물을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한 반려동물 주인 2300명 중 12%에 달하는 수치다.
반려동물 주인의 54%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사전에 저축을 한다고 대답했다. 반려동물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저축한 돈을 쓴다는 주인은 38%인데 반해, 신용카드를 쓰는 주인은 9%에 불과했다.
반려동물 때문에 주택보험을 청구한 사례의 7%는 카페트 손상이고, 소파·의자 손상과 TV 손상은 각각 5%를 기록했다.
최근 영국보험인협회(Association of British Insurers)는 지난 2016년 반려동물 보험 청구건수가 총 93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청구 지급 총액은 지난 2015년보다 7% 증가한 7억600만파운드(1조65억원)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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