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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북극곰 돌연사 이유는 '외로움'?

북극곰 센자

 

 

미국 해양테마파크 씨월드가 북극곰 ‘센자’가 돌연사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사망 원인이 단짝을 잃은 상심 탓으로 추정됐다고 미국 NBC뉴스 샌디에이고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월드 샌디에이고는 21살 된 북극곰 암컷 센자가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씨월드는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센자는 지난 1995년 10월 독일 부파탈 동물원에서 태어나, 1997년 미국 씨월드 샌디에이고 개관 당시부터 야생북극 전시관에서 살았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의 트레이시 리메인 부회장은 “PETA는 센자가 20년 된 단짝 친구이자 동반자 ‘스노우플레이크’를 잃고 상심해서 죽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씨월드가 비참한 북극곰들을 더 번식시키기 위해 암컷 스노우플레이크를 피츠버그 동물원으로 보내, 센자가 모든 희망을 잃고 삶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센자의 강제 이별 문제는 지난 3월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씨월드가 북극곰 번식을 위해 암컷 스노우플레이크를 피츠버그 동물원에 보내자, 수만명이 20년간 함께 산 북극곰 단짝친구 한 쌍을 떨어뜨리지 말라고 온라인 청원 운동에 서명했다.

 

센자를 담당한 의료진은 지난 몇 주간 면밀하게 센자를 살피고, 센자가 식욕과 활기를 잃은 것을 알아챘지만, 이렇게 돌연사할 줄 예기치 못했다. 이에 따라 씨월드는 센자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센자를 부검하기로 결정했다.

 

북극곰 보호단체 ‘폴라베어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야생 북극곰의 수명은 대부분 15~18년 사이로, 20~30세까지 장수하는 북극곰도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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