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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톡톡 튀는 뉴요커의 강아지 작명

 

 

벨라, 맥스, 로키, 코코, 찰리 등 친숙한 강아지 이름은 가장 많지만, 이제 유행에 뒤쳐진 이름이 됐다. 최소한 뉴욕에서는 그렇다. 

 

미국 뉴요커 사이에서 강아지에게 유명인이나 음식 이름 붙이기가 유행하고 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시 개 이름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마치 가수와 정치인 명단을 보는 듯 착각에 빠진다는 것. 

 

뉴욕에서 반려견 이름으로 가장 인기 있는 유명인은 가수다. 특히 지난해 세상을 떠난 스타들이 많았다. ‘프린스’란 이름을 가진 반려견은 328마리가 있고, ‘보위’라고 불리는 개는 47마리가 있다.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는 스타인 ‘비욘세’나 ‘아델’ 이름을 딴 개도 각각 3마리씩 있었다.

 

정치인 중 가장 인기 많은 이름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다. 샌더스 의원의 이름을 따서 ‘버니’라고 작명한 개도 46마리나 됐다. 이에 비하면 ‘힐러리’라고 불리는 개는 6마리에 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개는 총 6마리였다. 2마리는 ‘트럼프’라고 불렸고, 4마리의 이름은 ‘도널드’였다. 

 

정치인의 이름을 개에게 붙이는 것은 우리 정서에서는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대로부터 존경의 뜻으로 자신의 개에게 이름을 붙인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종교 색채가 강한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반려견 2마리의 이름은 ‘예수’이고, 1마리는 안타깝게도 ‘사탄’이란 이름을 가졌다.

 

그러나 가장 흔한 이름은 역시 음식 이름이다. 이름이 ‘쿠키’인 반려견은 328마리로 가장 많았고, ‘비스킷’은 95마리로 뒤를 이었다.

 

땅콩을 뜻하는 ‘피넛’은 192마리로 상당히 많았고, ‘푸딩’은 10마리였다. 그리고 ‘초콜릿’은 56마리, ‘바닐라’는 15마리였다.

 

멕시코 음식인 ‘살사’(8마리)와 ‘과카몰리’(3마리)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음식 ‘피자’는 4마리에 불과했다. ‘샌드위치’라고 이름 단 개도 3마리 있었다. 숟가락을 뜻하는 ‘스푼’이란 이름의 개는 1마리에 불과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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