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몰슨 씨와 주인 팀 그리핀 가족. 왼쪽부터 아들 엘리엇, 몰슨 씨, 딸 클로이, 팀 그리핀이다. |
미국에서 암 선고를 받은 반려견이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결혼식을 올렸다고 미국 ABC 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살 된 골든 리트리버 ‘몰슨 씨’는 지난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 요크 카운티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서 암 선고를 받았다. 앞으로 3개월 밖에 살지 못할 거란 소식에 주인 팀 그리핀(36세)은 가슴 아팠다.
그리핀은 지난 2005년 농장에서 태어난 몰슨 씨를 반려견으로 데려와서, 두 자녀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현재 장녀 클로이는 10살이고, 아들 엘리엇은 8살이다.
그리핀은 몰슨 씨의 남은 삶을 특별하게 함께 보내고 싶었다. 그리핀과 두 자녀는 몰슨 씨를 위해서 버킷 리스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항목을 40가지나 채웠다.
퍼레이드에 참여하기, 저녁식사로 스테이크 먹기, 경찰차 타기, 소방차 타기, 바다에서 수영하기,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놀기, 코니 아일랜드 핫도그 먹기 등이다.
몰슨 씨(오른쪽)가 요크 타운십 공원에서 래브라도 리트리버 조시와 결혼했다. |
버킷 리스트 중에 가장 특별한 항목은 결혼이었다. 몰슨 씨는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 주 요크 카운티 요크 타운십 공원에서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조시’와 결혼했다. 목사님이 주례를 서고,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축하했다.
몰슨 씨는 턱시도를 입었고, 신부 조시는 하얀 웨딩드레스로 치장했다. 개 비스킷 케이크와 웨딩카도 준비했다.
이번 주말 몰슨 씨는 그리핀 가족과 함께 보트를 타기로 했다. 다음주에는 반려견도 이용할 수 있는 산장 호텔에서 숙박할 계획이다.
몰슨 씨 결혼식에 참석한 팀 그리핀 가족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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