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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나타났다'..지진이 준 선물

[김민정 일본 통신원] 자연재해가 종종 뜻하지 않게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 지진 때문에 바위가 떨어져 나가면서 완벽한 고양이 형상이 된 일본의 바위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마이니치신문은 구마모토현에 있는 활화산인 아소 남외륜산의 한 바위산을 소개했다.

 

해발 700미터의 이 바위산은 원래 바위 틈새에 구멍이 뚫려 있고, 틈새 사이에는 떨어질 듯 말 듯한 돌이 끼어 있었다.

 

이 돌은 '면허의 돌(맨노 이시)'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고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았다. 돌 차제가 '용이 낳은 알'로 불리며 지진 전까지 수험생, 구직자들이 합격을 기원하러 왔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구마모토 지진이 나면서 형상이 바뀌었다. 이 돌이 50미터 아래로 떨어져 나간 것. 떨어진 돌은 세로 약 3m, 가로 약 2m, 둘레 6m로 무게는 5t에 달할 만큼 거대했다. 

 

그런데 돌이 떨어져 나가자 새로운 모습이 나타났다. 안에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 마치 완벽한 고양이의 모습과 같이 변했다. 

 

이전에도 돌이 낀 모양을 고양이가 방울을 한 모습 같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 고양이에게는 짜증나는 방울이 사라진 것과 같이 됐다.

 

 

 

처음에 낙담했던 주민들은 이 돌에 '자신을 희생해 떨어진 돌' '고양이 동굴' 등 새로운 이름을 붙여 지난해 가을부터 관광 명소로 부활시켰다.

 

그동안 찾아가기 힘들 정도로 척박했던 등산로도 재정비했다. 지자체 역시 고양이 모양이 된 이곳 바위산을 새로운 관광지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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