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슴이 강아지 꽁무니를 좇아 농장 안을 누비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전라북도 부안에 자리잡은 한 오디농장. 코를 킁킁 대며 오디 하우스를 느릿느릿 걸어가는 코카 스파니엘을 따라 아기사슴이 소리를 내며 따라가고 있다.
이 사슴은 하루 전인 14일 농장 인근 도로에서 발견됐다. 당시 근처에 어미나 다른 사슴은 보이지 않았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았고, 그대로 두면 로드킬 당할 위험이 있어 농장주가 데려와 키우기로 했다.
처음 데려왔을 때는 부들부들거리며 간신히 서 있더니 하루가 지난 지금은 폴짝폴짝 뛰기도 한다.
농장주는 이 사슴에게 꽃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같이 살기로 했다.
꽃님이는 코카 스파니엘에게 농장 곳곳을 소개받는 중인 듯하다.
농장주는 "내년에는 농장에서 개슴이가 된 꽃님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
이 농장에는 코카 스파니엘 라라를 비롯해 노견 루루, 그리고 고양이 14마리가 농장주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고양이는 가끔 밥먹으러 찾아오는 녀석들까지 합하면 20마리 정도 된다고.
개는 물론 고양이도 1년이 넘은 아이들은 중성화수술을 마쳤으니 무계획적 번식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농장주는 또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 활동에 나서는 열성 반려동물가족이다.
아기사슴 꽃님이를 보살피는 고양이 향기. |
오디농장의 막내가 된 꽃님이. 이제 농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지.
코카 스파니엘 라라는 농장 안내(?)를, 고양이들 중 일부는 방문객 응대와 함께 배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뽕디이레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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