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버스 타는 반려견 이클립스 |
혼자 버스 타고 반려견 공원을 찾아가는 개가 미국 시애틀에서 팬클럽을 거느린 유명인사가 됐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와 온라인 예술 잡지 보어드판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워싱턴 주(州) 시애틀 시(市)에서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이클립스’를 모르는 버스 운전기사는 없다. 이클립스는 매일 집 근처에 있는 벨타운 반려견 공원에 가기 위해 혼자 D선 버스를 탄다.
얌전히 좌석에 앉아있는 이클립스 |
이클립스가 처음부터 혼자 다닌 것은 아니다. 주인 제프가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이에, 기다리다가 지친 이클립스 앞에 공원행 버스가 섰다.
이클립스는 바로 버스에 올라탔고, 정확히 공원 앞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얼떨결에 이클립스를 버스에 태워보낸 제프. 놀라서 다음 버스를 타고 공원에서 내렸고, 이클립스와 무사히 재회했다.
그날부터 주인은 이클립스가 버스를 혼자 타도, 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클립스는 혼자 버스 타는 걸 즐기게 됐다. 얌전히 버스에 올라타서, 좌석에 승객처럼 앉아있다. 주변의 승객들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미소를 지을 뿐이다.
D선 버스 승객인 티오나 레인워터는 코모뉴스와 인터뷰에서 “이클립스는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며 “어떻게 당신이 이 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클립스는 시애틀에서 혼자 버스 타는 개로 지역 유명인사가 됐다. 페이스북 계정과 "이클립스 매니아(Ecliptomaniacs)"란 이름의 팬클럽도 생겼다.
물론 경찰은 이클립스가 목줄을 매고, 주인과 함께 다녀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킹 카운티 교통부는 반려견의 대중교통 이용을 버스기사의 재량에 맡기고 있어서, 이클립스는 기사들의 허락 아래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킹 카운티 교통부는 이클립스의 버스 이용 동영상도 유튜브에 게시했다. 다음은 그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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