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딕시의 졸업사진(왼쪽)과 막내딸 마리사 후퍼의 졸업사진 |
미국에서 딸이 외로운 부모님을 위해 가족사진을 똑같이 흉내 낸 반려견 사진으로 가족사진을 바꿔치기 하는 장난을 쳤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흰 치와와 반려견 ‘딕시’는 후퍼 가문의 새 가족이 됐다. 후퍼 부부가 은퇴하고, 막내딸 마리사 후퍼가 대학에 간 뒤로, 후퍼 부부는 쓸쓸함을 느꼈다. 그래서 후퍼 부부는 빈자리를 딸들의 사진과 반려견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다.
막내 마리사는 부모님에게 장난을 쳐서, 슬픔을 웃음으로 바꿔보려고 했다. 마리사는 “어느 날 나와 독립한 언니가 소파에 앉아서, 부모님이 우리를 그리워할 때마다 우리를 기억하기 위해서 모든 사진들을 볼지 궁금했다”며 “나는 사진들이 바뀌면 부모님이 알아챌지 알고 싶었다”고 장난의 동기를 설명했다.
마리사는 반려견 딕시를 가족사진 그대로 분장시켜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액자에서 가족사진을 빼고, 딕시의 사진을 대신 넣었다. 그리고 반응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딸의 어린 시절 사진(왼쪽)과 딕시의 변장 사진 |
마리사의 어머니가 알아차리기까지 2주가 걸렸다. 마리사의 어머니는 청소를 하다가 발견했는데, 평소 깔끔한 성격의 어머니가 액자를 자주 청소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어머니의 사진(왼쪽)과 반려견 딕시의 변장 사진 |
마리사는 여러 차례 장난을 쳤다. 마리사의 어머니는 딸의 괴상한 장난에 당혹스러워했다. 부모님은 마리사의 장난을 발견할 때마다, 딕시의 사진을 다시 가족사진으로 돌려놔야 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마리사에게 휴대폰 메시지로 “내 사진 가지고 장난 좀 그만쳐라!!! 사람들에게 딕시 사진이 왜 집안 곳곳에 있는지 설명해야 하잖아!”라고 불평했다.
마리사는 시치미를 떼다가 애교 있게 “엄마가 웃은 것 다 안다”고 답하자, 어머니는 “딕시의 졸업사진이 너보다 낫더라”라고 응수했다.
장난이 계속될수록 딕시는 사진 포즈 잡는 데 능숙해졌다고 마리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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