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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일본 통신원] 우리보다 앞선 일본이라지만 회사에 반려동물을 데려오는 것은 아직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데려오거나 혹은 회사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이 있을 경우 화젯거리가 된다.
이달초 한 게임 회사에 입사한 '부장님 고양이'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에인션트(Ancient)라는 게임회사에 지난 5일 '부장님'이 출근했다.
9개월령 아메리캇숏헤어종 암컷 고양이 나나다. 회사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기르는 고양이로 회사 직원이 보고 싶다고 해서 한 차례 데려온 것이 출퇴근으로 이어졌다.
물론 회사 안에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새로운 부장님의 출현에 큰 도움이 됐단다.
채 한달이 안됐지만 나나는 부장님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회사 안에서 '부장님'하면 나나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을 정도란다.
진짜 부장은 살짝 서운할 수도 있겠다.
회사 직원들은 나나를 매개로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를 푸는 것처럼도 보인다.
마치 '꼰대' 부장에 시달리는 듯한 트위터 글들을 살펴보자.
"새로 취임한 고양이 부장님입니다. 반항하면 해고됩니다."
"부장은 변덕스러운 분입니다. 부재시에는 의자에 얼굴을 붙이고 항상 직원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부장은 회의실에서 혼자 멀리 보면서 회사의 앞날을 생각하는 것같습니다."
"오늘 부장일은 순찰. 직원들은 책상을 청소하지 않으면 안될 것같다고 하소연중. 고양이를 기르면 회사가 깨끗하게 될 것같아요."
"오늘도 직원의 책상을 걷고 있는 부장님"
"오늘도 파티션에 미쳐 계신 부장. '제대로 일하고 있나요~?'"
"오늘부터 목걸이(작업복)을 착용하게 된 부장. 곧 비스듬히 벗어버리는.."
마지막 트위터 글은 꼭 상사들은 안 지키면서 직원들만 시키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물론 직원들에게 건강을 위해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부장님이다.
나나는 대개 주 3일 정도 출근하고 있다. 2, 3시간 정도 사내를 둘러 보거나 하면서 일러스트레이트의 점심 시간에 그대로 퇴근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회사 트위터 계정은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귀엽다" "너무 미묘다!" 등의 반응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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