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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부모집 가봤더니.."네 방은 고양이들 줬다~"

조셉 소포의 방에 입주한 새끼고양이 3마리

 

독립한 아들이 부모님 집에 들렀더니 자신의 방을 차지한 고양이 3마리를 발견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조셉 소포는 1년 전 독립했다. 소포는 자신의 방이 비면, 부모님이 운동실로 꾸밀 것이라고 추측했다. 소포는 최근 부모님 집에 방문하고, 자신의 예상이 틀린 것을 알게 됐다.

 

소포의 부모님은 아들 방을 새끼고양이 3마리로 채웠다. 새끼고양이들은 방만 채운 것이 아니라 아들 자리까지 채웠다.

 

사정은 이랬다. 부모님은 고양이 암수 한 쌍을 키웠는데, 수컷이 세상을 떠났다. 부모님은 한 달간 고민한 끝에 암컷에게 친구가 될 새끼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부모님이 동물 보호소를 찾아간 날, 마음속에선 새끼고양이 한 마리만 입양하자는 계산이 있었다. 하지만 보호소에서 부모님은 예기치 못하게 새끼고양이 2마리와 사랑에 빠졌다. ‘소피’와 ‘밥’은 첫눈에 부모님을 사로잡았다.

 

결국 부모님은 2마리를 입양하기로 하고, 2마리를 데리고 보호소를 나서려고 했다. 그때 보호소 자원봉사자가 부모님에게 추가 비용 없이 밥의 형제 ‘럭키’도 같이 데려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래서 부모님은 1마리를 입양하러 갔다가, 3마리를 데려오게 됐다.

 

아들은 “럭키는 정말 착해서, 부모님은 럭키를 두고 올 수 없었다”며 “한나절 만에 고양이가 1마리에서 4마리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새끼고양이들은 하루 종일 뭉쳐 다닌다.

 

아들을 독립시키고 고양이 1마리를 키우던, 적적한 부모님은 별안간 새끼고양이 3마리와 씨름하게 됐다. 결국 새끼고양이들은 아들 방을 차지하고, 아들의 빈자리까지 채우게 됐다.

 

물론 아들 방에 있던 가구는 그대로다. 소유권이 새끼고양이들에게 넘어갔다는 사실만 다를 뿐이다. 3마리 성격이 다 달라서,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고 한다.

 

새끼고양이들 덕분에 소포의 부모님은 ‘빈 둥지 증후군’을 겪지 않고 무사히 아들을 독립시킬 수 있었다. 암컷 고양이도 수컷을 떠나보낸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

 

한편 소포와 여자친구도 5살짜리 랙돌 고양이 ‘피비’를 입양했다고 한다.

 

계단에 옹기종기 모인 새끼고양이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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