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밥까지 뺏어먹는 뚱냥이를 위한 주인의 대처법
난장판이 되곤 했던 고양이 5마리의 식사시간 |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집사라면, 이 주인의 지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주인이 새끼고양이 밥까지 뺏어먹는 아빠고양이의 폭식을 막기 위해 기발한 해결책을 내놨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홍콩에 사는 고양이 ‘미트볼’은 결혼 전에 날씬한 수컷이었다. 그러나 미트볼은 암컷 ‘모치’를 만나, 새끼고양이 ‘너겟’과 ‘페퍼’를 얻은 뒤에 살찌기 시작했다.
이유는 나잇살이 아니라 도둑살이었다. 새끼고양이 너겟과 페퍼가 젖을 떼고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못난 아비는 새끼고양이들의 밥그릇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미트볼이 자기 밥그릇을 싹 비운 뒤에 너겟과 페퍼의 밥을 훔쳐 먹으면서, 체중이 늘어난 것.
게다가 페퍼가 아비의 도둑질을 그대로 배워서, 형제인 너겟의 밥을 훔쳐 먹기 시작했다. 불쌍한 너겟은 아버지와 형제에게 밥을 뺏기고, 간식으로 주린 배를 채웠다.
다행스럽게도 고양이 5마리의 주인 대프니와 쿤 와는 너겟의 사정을 눈치 챘다. 그리고 바로 개입해서, 기발한 방법으로 식당 정의를 바로 세웠다. 바로 뺏어먹고 싶어도 뺏어먹을 수 없도록 시스템을 만든 것.
미트볼 가족과 고양이 버니의 식사 시간은 집사의 지혜와 손재주 덕분에 평화롭게 변했다. |
고양이 식당을 마치 투표소처럼 칸막이를 치고, 고양이 한 마리만 들어가서 먹을 수 있도록 개별 식당 칸으로 만든 것. 칸마다 자동 급식기도 한 대씩 설치했다.
처음에는 판지로 칸막이를 했지만, 나무로 바꿔서 칸막이를 더 견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일본 술 사케의 병을 장식한 천을 활용해서, 식당 칸마다 커튼을 달았다.
대프니는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 “식사시간에 고양이들을 분리한 것은 조금 도움이 됐지만, 체중 조절 면에서 미트볼과 페퍼는 여전히 좀 과체중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감량 과정에 있기 때문에 곧 정상 체중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빠고양이 미트볼이 새끼고양이들의 밥을 뺏어먹고 싶어도, 뺏어먹을 수 없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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