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는 현존하는 수백여 종의 개들 중에서 가장 작은 개다. 원래 멕시코 치와와 지역의 작은 토속견이었던 이 개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것은 19세기말 있었던 미국으로의 유입이었다. 당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치와와의 선조들은 모두 50여 두에 불과했는데, 이들의 후손이 미국인의 손을 거쳐 세계로 보급된 것이다.
따라서 세상의 치와와들은 당시 미국에 건너간 50마리의 후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일 19세기말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치와와들이 건너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치와와라는 개를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 건너간 치와와들은 털이 짧은 단모종이었을까 아니면 털이 긴 장모종이었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치와와의 역사에 대해 스스로 문외한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다. 멕시코에서 살던 치와와의 선조들은 단모종이었기 때문이다.
ⓒ캉스독스 치와와는 개량 작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요크셔 테리어, 파피용, 포메라니언 등의 피가 섞인 것으로 추정된다. |
그러면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두 말할 것도 없이 개량 작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즉, 치와와 개량 작업에서 다른 혈통의 개들이 들어갔다는 얘기다. 단모종 치와와에 장모종인 요크셔 테리어, 파피용, 포메라니언과 단모종인 미니어처 핀셔의 혈통까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장모종 개량에 어느 개의 혈통이 어느 비중으로 들어갔는 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장모 치와와들의 두상과 모색을 살펴보면 어느 개의 혈통이 얼마나 들어갔는 지는 대략 추측할 수 있다.
치와와의 원래 고향은 멕시코다. 그래서 추위에 매우 민감하고 약하다. 치와와는 조금만 춥다고 느껴도 몸을 덜덜 떠는 특징이 있는데, 오리지널인 단모종은 물론 개량종인 장모종도 비슷한 행동을 한다.
미국에서의 치와와 개량 작업은 단색, 단모종의 단순한 치와와의 혈통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이 틀림없다. 그 덕분인지 치와와는 전세계 애견인들에게서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 가장 비싼 소형 견종은 어김없이 치와와다. 작은 체구이지만 단모종과 장모종 그리고 다양한 모색 치와와는 인기 있는 견종이 가져야 할 덕목들을 가진 녀석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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