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업 퓨너럴케어의 펫 카드 |
[노트펫] 혼자 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걱정이 많다. 여행이나 출장, 입원 등으로 집을 비우게 될 경우에 반려동물을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사고라도 당한다면, 집에 남겨진 반려동물이 잊히지 않을까 애탄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장기 기증 의사를 알려주는 장기기증등록증처럼, 사고 당한 사람의 집에 반려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반려동물 카드(Pet Card)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장례업체 코업 퓨너럴케어(Co-Op Funeralcare)는 지갑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펫 카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주인이 아프거나 다쳤을 경우에 의료진과 응급구조대원들이 반려동물을 찾아가서 돌볼 수 있도록, 반려동물의 존재를 알리는 카드다.
카드 앞면에 "내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어요. 내가 아프거나, 다쳤거나, 숨졌을 경우에 이 카드 뒷면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해서 내 반려동물을 돌봐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카드는 코업 퓨너럴케어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코업 퓨너럴케어 직원인 브리지트 퍼크스는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 카운티 동커스터 시에서 일하면서 많은 고객들이 유고 시 반려동물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을 접했다. 퍼크스는 고객들을 위해 직접 펫 카드를 만들어서 나눠줬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코업 퓨너럴케어는 직원의 아이디어를 영국 전역에서 적용하기로 했다. 지역사회에 펫 카드를 무료로 배포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에게 펫 카드를 소지하도록 독려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퍼크스는 “지역사회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누가 내 반려동물을 돌봐줄까 걱정하는 것이 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그래서 펫 카드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고, 영국 전역에 배포된다는 사실에 아주 설렌다”고 밝혔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