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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른 반려견 리버 |
[노트펫] 싫어하는 간식이지만 그걸 준 사람들 앞에서는 좋아하는 척하는 ‘예의바른 반려견’을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암컷 유기견 ‘리버’는 자매와 거리 위에서 살았다. 보호소가 리버를 구조하고, 한 가정에 입양시키면서, 리버는 반려견의 삶을 살게 됐다.
새 가족은 리버가 매우 예의바르고, 매너 좋은 개란 사실을 알게 됐다. 왜냐하면 리버가 싫어하는 간식인 뼈다귀 모양 개 비스킷을 줘도, 거절하는 법이 없었기 때문.
리버의 주인 스테파니 힐은 “처음 입양했을 때부터 리버가 뼈다귀 비스킷을 정말 좋아하진 않는다는 것을 알아챘다”며 “리버는 항상 내 손에서 부드럽게 물고 갔지만, 멀리 가서 바닥에 떨어뜨려 놓고선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는 듯 나를 쳐다봤다”고 설명했다.
주인은 다음부터는 안줬지만 개 비스킷은 아주 흔한 간식인 게 함정이었다. 리버는 어딜 가든 개 비스킷을 받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주인과 이웃집이나 상점에 가도, 항상 이웃이나 상점 주인들은 리버에게 개 비스킷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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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비스킷을 물고 가는 리버 |
그러면 리버는 예의바르게 개 비스킷을 받아먹는 척 입에 물고, 간식을 준 사람과 충분히 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그 장소에서 떠나거나, 그 사람이 가면, 리버는 사려 깊게 개 비스킷을 바닥에 내려놨다.
힐은 “리버가 얼마나 오래 간식을 입에 물고 있는지는 간식을 받은 장소에 달려있다”며 “예를 들어 우리 집에서 간식을 줬다면, 리버는 거실에 가서 비스킷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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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을 먹지 않고 내려놓는 리버 |
차를 타고 가거나 산책하다가 누군가 리버에게 간식을 주면, 리버는 그 사람과 충분히 멀어진 뒤에야 비스킷을 내려놨다. 힐은 “나는 차 안에서 한 번에 밀크 본스 10개 가량을 발견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마치 리버는 자신을 구해주고, 따뜻한 가정을 준 사람들에게 배은망덕하게 보이기 싫은 것처럼 보였다. 누구의 감정도 다치게 하기 싫어서, 싫어하는 간식도 좋아하는 것처럼 연기한 것.
다행스럽게도 힐 가족은 리버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들을 찾아냈다. 좋아하는 간식을 주면, 리버는 그 자리에서 바로 먹었다. 하지만 개 비스킷이라면 여전히 입에 물고 있다가, 바닥에 내려놓는다고 한다. 리버의 이웃도 리버에게 개 비스킷을 주지 않는 예의를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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