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야 래쉬가드 입자~" |
[노트펫]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 물놀이.
견주들은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고심한다.
2살 된 스피츠 '시루'를 키우는 임성욱 씨도 여러 군데를 찾아보던 중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으로 피서가기로 결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물놀이 준비물 중 하나는 당연히 수영복. 성욱 씨는 특히 요즘 누구나 한 벌씩 갖고 있다는 래쉬가드를 시루에게도 입히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니까… 이렇게 됐다.
래쉬가드에 갇힌 시루 |
시루는 래쉬가드를 입었다기보다 래쉬가드에 갇힌 듯한 모습이 되고 말았다.
물론 래쉬가드 역시 물속에서의 저항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몸에 밀착되긴 하지만 시루는 래쉬가드가 아닌 '쫄쫄이' 의상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성욱 씨 역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사실 털이 길었을 때는 '털뚱뚱이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최근 털을 밀고 나니깐 그냥 뚱보였어요. 병원에서 3kg 정도 빼면 좋다고 했는데 이게 안 맞을 줄은 몰랐어요."
"형아, 래쉬가드 입으면 원래 이런 거 아니냐멍?" |
"형아, 왜 그렇게 놀라~ 시루 윙크 받아랏" |
그도 그럴 것이 성욱 씨가 산 래쉬가드 사이즈는 무려 2XL. 쇼핑몰에서 파는 가장 큰 치수였다.
'이 정도면 설마 작겠어? 맞겠지'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래도 래쉬가드는 래쉬가드였다. 몸에 맞게 쫙쫙 늘어난 래쉬가드를 입고 시루는 즐겁게 수영을 하고 왔다고(파도가 무서워 한참 못 들어갔다는 건 비밀).
성욱 씨는 시루의 래쉬가드 비주얼에 신선한 충격은 받았지만 다이어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건강엔 지장이 없다고 해서 그냥 두려고요…. 너무 귀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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