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의미하는 한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은 견(犬)과 구(狗)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낯설지만 오(獒)‧방(尨)‧술(戌)도 개를 뜻하는 한자이다.
그럼 견(犬)‧구(狗)‧오(獒)‧방(尨)‧술(戌)은 각각 어떤 쓰임새로 쓰였을까.
우선, 견과 구에 대해서는 <개들이 있는 세계사 풍경>의 저자 이강원 박사는 ‘개 견(犬), 개 (狗) 결정적 차이점은’에 대해 “견은 큰 개로 혈통이 있는 고귀한 신분의 개를 의미하고, 구는 어린 강아지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선의 탐식가>를 쓴 김정호는 “견은 애완견을, 구는 식용 개를 가리키는 한자어”라며 “조선시대에는 애완견과 식용 개를 구분해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애완견을 애완구로 부른 일은 없었다”며 “옛사람들도 식용 개와 애완용 개는 엄격하게 구분했고, 분명 애완견은 식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럼 오(獒)와 방(尨)은 어떤 의미일까. 오(獒)란 크기가 4척이 넘는 사냥개를, 방(尨)은 삽살개 또는 작은 사냥개를 의미한다고 김정호는 풀이했다.
사전적으로도 오(獒)는 길이 잘 들고, 4척 이상의 맹견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방(尨)도 삽살개 또는 ‘섞이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끝으로 술(戌)은, ‘자,축,인,묘..’로 시작하는 십이지간의 열한 번째로 역시 개를 의미한다.
이처럼 견(犬)구(狗)오(獒)방(尨)술(戌)은 모두 개를 의미하지만, 개를 구분 짓는 각기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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