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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 '강아지 책읽어주기 체험' 어때요?

 

[노트펫] 유기견, 유기묘에게 책을 읽어주는 외국의 독서 교실처럼 국내에서도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23일~24일 개최되는 '영등포 북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이 유기견에게 책을 읽어주는 체험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서로 서(書)로'라는 축제 부제에 맞게 아이들이 유기견에게 책을 읽어줌으로써 독서 실력을 키우고 동물과 소통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유기견, 유기묘에 책을 읽어주는 '낭독 프로그램'은 이미 외국에서는 여러 방식으로 시행 중이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동물보호단체 '구조리그'(the Animal Rescue League, ARL)는 2013년 8월부터 고양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프로젝트 '책 친구들'(Book Buddies)을 운영 중이고 같은 해 '동물학대 방지를 위한 미국사회'(the 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ASPCA)도 학대 당한 유기견 치료의 일환으로 낭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버려진 강아지나 고양이에 책을 읽어줌으로써 아이들은 읽기 능력이 향상되고 동물들은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점에서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 터프츠 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동물들이 아이들의 독서능력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편안하게 학습할 수 있고, 동물이 주는 사랑스러운 감정이 집중력과 지각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열리는 행사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낭독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영등포 북 페스티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24일은 6시)까지 당산공원에서 열리며 낭독 프로그램 외에도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동요 뮤지컬, 우쿨렐레 공연 등이 진행된다.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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