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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이던 반려동물 세미나, 참가비 받기 시작하는 이유

일반 보호자 대상의 반려동물 세미나들이 속속 참가비를 받기 시작했다. 배가 불러서? 천만의 말씀.

 

10일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박성종 맘튼튼의원 원장이 매달 둘째주 진행하는 '구름위의 산책' 프로그램이 이번 6월 모임부터 참가비 1만원을 받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키우던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 보내고 상실감에 펫로스 증후군을 앓는 이들을 위한 치유 모임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메르스 여파로 연기된 수의영양학 세미나 역시 이전 무료 관행을 깨고 참가비를 책정한 바 있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세미나가 아닌 이상 이들 소규모 모임은 사전에 신청한 보호자들이 오지 않을 경우 썰렁함을 면하기 어렵다. 그런데 세미나를 진행하다 보면 아무런 연락도 없이 참석하지 않는 보호자가 생겨 행사 진행에 애를 먹고 있는 경우가 있다. 무료로 기획했는데 참가자 마저 저조하다면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에 등장한 것이 유료 참가비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참가비를 걷음으로써 참석률을 높여 보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런 참가비 정책이 보호자 사이에서 공감을 얻을 지는 미지수다. 참가비를 책정했던 한 행사 관계자는 "참가비 책정을 통해 보호자들의 참여율을 높이려 했지만 막상 참가비를 책정하고 보니 신청자가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대규모 행사에서는 사료업체들은 물론이고 금융회사에서도 판촉 시간을 확보해 가면서 후원에 나서므로 재원도 넉넉하고 참석자들을 확보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교육 중심의 소규모 행사는 보호자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진행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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