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홀리 |
[노트펫] 미국에서 주인의 돈을 몰래 가져간 뒤, 그 돈으로 주인에게서 간식을 사는 반려견이 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홀리’는 강아지일 때부터 돈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홀리의 주인 카시 쿡은 “강아지 홀리가 우리 가방에서 동전을 훔쳐서, 동전을 물고 집안을 돌아다녔다”며 “홀리가 동전을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전을 쿠키와 바꿔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부터 홀리는 동전을 주면, 언제든지 반려견 간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돈과 반려견 간식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철든 홀리의 관심은 센트 동전에서 달러 지폐로 옮겨갔다.
지금 5살인 홀리는 주인들의 가방에서 달러를 훔쳐서, 반려견 장난감 밑에 숨겨두곤 했다. 쿡은 “홀리는 도둑이자 돈 중독자가 됐다”며 “주방, 거실, 계단, 복도, 침실 등 온 집안이 달러 천지가 됐다”고 토로했다.
주인에게 간식을 요구하는 반려견 홀리 |
달러가 넘쳐나는 데도, 홀리는 도둑질을 멈추지 않았다. 주인도 홀리의 도둑질을 막을 수 없었다. 쿡은 “홀리는 우리가 돈 셀 때도 알아채고, 1마일 밖에서도 돈 세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홀리는 너무 영리하다”고 털어놨다.
도벽만 심한 게 아니라 씀씀이도 컸다. 간식이 먹고 싶으면, 홀리는 주인에게 달러를 내밀었다. 쿡은 “홀리에게 ‘달러 가져와!’나 ‘1달러 주면 쿠키 한 개 줄게!’나 ‘1달러 어디 있니?’라고 말하면, 홀리는 달러를 찾을 때까지 집안을 돌아다닌다”고 전했다.
저녁식탁에 동석하길 간청하는 홀리 |
게다가 홀리의 범행 수법은 진화했다. 1달러로 쿠키뿐만 아니라 맛있는 요리를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쿡은 “우리가 저녁식사를 할 때, 홀리는 조용히 우리 중 한 명에게 다가와서, 무릎 위에 1달러를 사뿐히 올려놓고, 강아지 표정으로 우리를 본다”고 한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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