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양이가 열날 때(체온 높을 때)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에 비해 특히 고양이들은 체온이 높아져서 동물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원인이 잘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많고 칼리시 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치료가 까다로운 상태로 오는 아이들도 많은데요. 고 체온증으로 애를 먹는 고양이들이 많은 만큼 아래 내용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의 정상체온은?
고양이의 정상 체온은 37.7도에서 39도 정도인데요. 예민한 고양이의 특성상 동물 병원 내원 시 열이 오르기 때문에 39.5도가 넘어가면 고 체온으로 보는 편입니다.
▲고양이 체온은 어떻게 측정할까?
집에서 고양이의 정확한 체온을 측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귀나 배를 만졌을 때 평소보다 따뜻하고 기력이 떨어져 보인다면 동물 병원에 데려오시는 게 좋은데요.
저렴하고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막대 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쯤 구비해 두시는 게 좋은데요. 다만 젤을 묻혀서 손가락 2마디 정도 항문에 넣어주셔야 하기 때문에 고양이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ㅠ
차선책으로 귀 체온계를 이용해 볼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체크할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전신 체온을 측정하기에는 다소 부정확한 면이 있습니다.
평소 아이의 배를 만지거나 귀를 만졌을 때 평소 보나 유난히 뜨겁다면 즉시 동물 병원에 내원하셔서 정확히 체크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양이 열날 때(체온 높을 때) 원인
고양이가 열이 난다면 아래와 같은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감염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감염 등 감염에 의한 고열이 가장 많습니다.
다만 바이러스의 경우 PCR 검사 등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진단에 며칠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체온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감염성 원인은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외부적인 요인
덥고 좁은 공간에 갇혀있었거나 크게 흥분한 경우 그리고 운동을 심하게 한 경우에도 열이 오를 수 있습니다.
물론 큰 체온 상승이 아니고 일시적이라면 자연스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40.5도 이상 열이 올라 열사병으로 진행되는 경우 심각해질 수 있으니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종양
종양은 일반적으로 체온조절을 힘들게 만드는데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간헐적으로 체온을 높게 만들 수 있습니다.
•FUO(원인 미상 고열)
고양이에서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체온 상승도 종종 있습니다.
대증적인 치료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수액 처치, 소염제 투여 등)
•기타 원인
특정 약물, 자가면역질환 등도 체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고양이 고 체온증 증상
열이 난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기력함
기력이 떨어지고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잠을 많이 잔다
•식욕이 감소한다
•자꾸 숨는다
▲고양이 열날 때 치료방법
고양이가 열이 나고 기력이 떨어진다면 빠른 시간 내에 동물 병원에 내원해 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내원 후 만약 40.5도 이상 심한 고열인 경우 빠른 응급처치를 통한 체온 조절이 필요합니다.(수액 처치 등)
그리고 다양한 고 체온증의 원인을 찾게 되는데요.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염증수치 검사(fSAA) 또는 PCR 검사(바이러스 검사) 등이 아이 상태에 따라 선택적으로 진행하여 원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심한 고열이 아닌 경우는 주사 처치나 약물치료로 개선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식욕부진, 기력저하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고 체온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는 일정 기간 입원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날이 더워지는 요즘.. 위 내용들을 잘 참고하시고, 특히 고양이들이 좁고 더운 공간에서 환경에 의해 열사병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 주세요!
그리고 언제든 아이에게 이상이 있다면 24시간 수의사와 스텝들이 상주하는 폴 동물 병원으로 내원해 주세요.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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